CP비누 재료 오일 효능

정제수와 가성소다, 오일을 교반 하여 만드는

CP비누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가진

오일들을 배합하여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CP비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이 되는 오일들은 각각

어떤 효능을 가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코넛 오일

코코넛 열매를 압착하여 짜낸 기름으로 

비정제유인 버진(virgin) 오일과, 정제 오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정제 오일은 저온에서 화학물질의 첨가 없이 압착 추출하여

코코넛 고유의 향과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며,

정제 오일은 고온에서 가열한 뒤 정제, 표백, 탈취 과정을

거친 것으로 코코넛 고유의 향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코코넛 오일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동맥 손상을 막아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며,

무좀이나 버짐 같은 피부질환을 개선시켜 줍니다.

또, 비타민E는 주름과 같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피부에 바를 경우 보습과 항균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에 좋습니다. 비누의 원료로 사용할 경우

세정력이 좋고 풍부한 거품을 내며, 비누가 무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CP비누 레시피에는 코코넛 오일이

빠지지 않으며 그 양도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팜유

기름야자나무의 열매 바깥쪽 다육질 부분을 증기로 쪄서

지방분해효소를 파괴한 뒤 짜낸 것입니다.

팜유는 주로 비누·양초·윤활유 등의 재료와

양철판 가공, 강철판 도장에 사용됩니다.

팜유는 식물성 유지이지만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약 1:1 비율로 구성되어있어 상온에서는 반고체 상태입니다.

 

코코넛 오일과 마찬가지로 비누를 단단하게 하고

조밀한 거품이 나게 하며, 보습효과가 좋습니다.

천연 비누의 특성상 쉽게 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

코코넛 오일과 팜유를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팜유가 생산되는 기름야자나무의 재배방식 때문에

팜유의 사용을 두고 논란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팜유의 사용량이 콩기름이나 올리브유 등

익숙한 오일의 사용량을 월등히 아주 월등히 뛰어넘기 때문에

팜유 생산국들은 기름야자나무를 심기 위해 기존의 열대우림을

태워버리고 기름야자나무 농장으로 조성해 생산량 증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열대우림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위적인 화재로 인한 막대한 이산화탄소의 발생은

지구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환경을 위한 비누 만들기가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연 비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일이지만

되도록이면 거의 넣지 않는 레시피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올리브유

올리브를 압착하여 짜낸 기름으로

올레산, 포화지방산, 리놀레산, 비타민E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이 주목받게 된 것은 성인병 예방의 효능이

알려지고부터입니다. 특히 지중해식 식사요법(Mediter-ranean diet)은

지방의 주공급원을 올리브 오일로 하는데 이것이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비만의 예방 및 일부 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올리브는 수확 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오일을 추출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에 따라 엑스트라버진, 파인버진, 버진, 퓨어, 리파인의

다섯 가지 종류의 오일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엑스트라버진은 열을 가하거나 정제하지 않은 오일로

올리브 특유의 향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를 비누의 원료로 사용하면 보습에 매우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 피지 조절에 효과적이며, 상처 치유에도 좋습니다.

다만 올리브유를 많이 넣을 경우, 비누가 쉽게 무르고 녹아내리기 때문에

사용 후 잘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